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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사회주의자들의 이야기 – 안재성, <경성트로이카>,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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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0000>경성 트로이카</FONT> – ![]() 안재성 지음/사회평론 |
<FONT color=#000080>당신들의 ‘대한민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FONT>
대학을 다니는 동안, 내 주위에는 ‘해방된 조국’에 대해서 떠들고 다니는 이들이 숱하게 많았다. 그들에게 언제나 엄정한 한국사회의 대안이라는 것은 ‘자주’와 ‘반미’를 통해서 성취될 것이며, 그 롤 모델은 크게 운운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자주’와 ‘반미’를 선취하고 있는 그곳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들은 한동안은 부정으로, 나중에는 ‘역사적 정통성’을 들고나와 배를 째곤 했다.
그들에게 지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해방’이라는 구호를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복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자본가들의 세상을 타파하고 민중의 세상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난 그들에게 조금 더 마음을 빼앗겼지만, 궁극적으로는 좀 더 튕겨나간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지리한 ‘NL-PD’ 혹은 ‘주사파-vs 좌파’의 구도를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은데, 굳이 이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 이유는, 당시에 ‘북한사회’에 대한 책들을 읽었을 때 PD들이 이야기하는 몇 가지의 흥미로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난 당시에 알고 있었던 사람으로 ‘박헌영’과 ‘여운영’ 정도 밖에 없었기에 다른 이들에 대한 언급이 무슨 말인지를 도통 모르고 그냥 듣기만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의 핵심은 기억할 수 있었다. “민족해방 운동의 전통이 오로지 민족주의자들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사회주의자들 또한 한 축으로 있었으며, 민족주의자들이 밖에서 깃발을 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때, 국내에서 파업을 조성하고, 혁명운동을 하던 일군의 그룹이 존재했다” 뭐 이런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명제의 강렬함은 기억되었으나, 그 사람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유추’만 했을 뿐 그 디테일에 대해서 읽은 적은 없었다.
<경성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사실 창피하지만 이 드라마의 원작인 줄 알고 <경성 트로이카="">를 집었다. 항상 사회과학-역사-철학 따위의 이야기만 나오면 세상 모든 걸 다 아는 척하며 잘난 척하던 나였지만, 이럴 때도 있다. 밑천 드러난 거 인정한다. 여튼,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의 이효정의 시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내 영혼 떠나버린 빈 껍질</p> 활활 불태워 한 점 재라도 남기기 싫은 심정이지만 이 세상 어디에라도 쓰일 데가 있다면 꼭 쓰일 데가 있다면 주저 없이 바치리라 먼 젊음이 이미 다짐해둔 마음의 약속이었느니 </TD> | </T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