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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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VERTICAL-ALIGN: top" align=left><A class=aladdin_title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048974&ttbkey=ttbpanic822253002&COPYPaper=1">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A> – <IMG alt=8점 src="http://image.aladdin.co.kr/img/common/star_s8.gif" border=0>
에르베 캄프 지음, 진민정 옮김/에코리브르</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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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자와 생태문제를 결부시키는가?</FONT></STRONG>

사실, 난 여전히 버스보다는 택시를, 그리고 택시보다는 내 차를 선호하는 대기오염을 더욱더 악화시키는 데 일조하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서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그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부의 불평등이라던가, 계급 갈등에 대해선 항상 민감하게 생각하고 더 나은 대안을 만들어가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 <녹색희망>이라는 책에 대한 신문의 서평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좌파가 왜 녹색(생태)의 아젠다에 공감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잠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곧 잊었고, 생태의 문제에 대해서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와는 좀 외떨어진, 괜히 웬지 모르게 좀 있는 이들의 아방가르드적인 운동일 따름이라고 치부해왔고, 그렇기에 사실 지금도 무지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나 같은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세상을 다시금 똑바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도전을 던진다. 그리고 혹여 생태주의라는 것을 낭만적이고 오지랖 넓은 이들의 관점 혹은 이데올로기라고 생각 하는 이들에게 “자 똑바로 보라고!”라고 외치는 책이다. <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라는 제목이 보여주듯, 이 책은 현재의 생태적 위기와 자본주의 축적의 연관을 보여주고, 그 것들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 지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생태문제와 자본주의의 모순은 함께 맞물려 있는 것이다.

<FONT color=#000080>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FONT>

우석훈의 책들(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아픈 아이들의 세대, 도마 위에 오른 밥상)의 공통적인 서술방법이 있다. 굉장한 위기의 경보를 명확하게 울린 후, 그 맥락에 대해서 파헤친 후, 약간 누그러뜨린 대안들(사실은 소박한)의 제시가 그 방법인데, 에르베 캄프의 서술 방법도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서두는 그렇기에 무시무시한 경고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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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말에 대한 믿음 조차도 허물어 버린다. 우리는 아예 ‘개발’이라는 말을 떼어내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해서 놀랍게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데, 이는 일단 위기를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인 다는 것(현 상태에 대한 낙관), 그리고 위기가 설령 있다해도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기술발전에 대한 낙관)이 깔려있기 때문인데. 더 중요한 것은 부유층의 생활 패턴(명품으로 대변되는)과 그것을 추종하는 그 아래 계층들의 심리, 그리고 그것을 추동해 내고 있는 과두민주제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에 언급한, 부유층의 생활행태라는 것과 과두민주제라는 문제를 생각해 보건데, 생태문제라는 것은 곧바로 정치의 문제가 되며 자본주의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생태문제가 균등하게 우리에게 오지 않고, 빈부 격차라는 자본주의의 모순과 함께 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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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dotbox>결국 저자의 말마따나 “빈곤과 생태학적 위기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문제들(p.74)”인 것이다. </p>

이런 상황은 보통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추동하고, 보통 정상적인 사회라면 사회의 생존을 위해서 이러한 문제가 있을 때 나름의 기제를 통해서 작동해야 하는 것인데, 문제는 브레이크가 안 걸린다는 것이다. 왜 일까?

그것에 대해서 저자는 부유층들의 gate-keeping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온존이 사회적 기제의 작동을 막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부유층에 대한 묘사는 압권이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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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들의 취향에 불만은 나 역시 없다. 언젠가 우석훈이 이야기했었지만, 문제는 이런 사회는 유지가능성이 떨어진 다는 것에 있다. 관리되지 않는 위기의 연속은 사회의 붕괴를 초래한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이것을 즐기는 듯 하다. 이러한 그들의 심리와 그것들의 사회적 효과에 대해서 저자는 베블렌의 툴을 도입하여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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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게는 차별화하려는 속성이 있고, 모든 계층은 더 위의 상위 계급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이는 소득의 개선 뿐만 아니라, 소비 습관을 통해서 자신들의 계급을 탈바꿈 하려는 ‘허영심’과도 함께 맞물린다. 하지만 이러한 상류층의 소비행태를 따라가려는 순간 그 밑의 계층들은 곧바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황새를 쫓아간 뱁새처럼 말이다. 맑스의 말이 떠오른다. <FONT color=#008080>“모든 이데올로기는 지배 계급의 이데올로기다.” 말을 좀 바꾸자면 “모든 소비 문화는 지배 계급의 소비 문화이다.”</FONT>

이런 상황을 개선할 수는 없을까? 문제는 미디어를 통해서 우리의 주장들을 ‘열성 당원’(zealot)의 그것으로 치환하고 있는 언론의 환경(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가 보다), 그리고 네그리의 ‘훈육통치’의 양식마냥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보려 하는 생태적 방식의 통제(예를 들면 RFID 카드-교통카드-를 통해서 우리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것처럼) 등의 방식으로 우리가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광고에 의해서 미디어가 움직이기에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은 무력화되는 전반적인 구도하에 있고, 또한 ‘9.11’ 이후의 미국처럼 인권 따위는 무시한 채, 죄수에 대한 고문 등으로 표현되는 통제적 정책들은 기술발전과 맞물려 우리의 ‘정치적 저항’에 대해 억압적 방법으로 작동하고 있다.

그러한 구도들이 우리를 옥죄고 있다는 저자의 진단을 보면서, <1984>의 빅 브라더를 연상해 보았다. 저자는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에 나오는 경구를 인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가? 사실, 디테일한 대안제시가 이 책의 목적은 아닌 듯하고,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우석훈 처럼 ‘정책적 아젠다’까지는 못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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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이든, 문제는 항상 얽혀져 있고,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에 대해선 실천을 통해서 모색할 수밖에 없다. 난 저자가 ‘전술가’이기를 바랬지만, 그의 직업이 ‘기자’라는 것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그는 세상에 대한 정밀한 묘사만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그림은 그려졌고,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움직일 수 있는 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발로 뛰면서 기사를 써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디테일의 충실함이 느껴지고, 집요하게 추적한 느낌을 주는 글이다. 나 역시 이런 글을 쓰고 싶어 미치겠다. <FONT color=#ff0000>이 책을 통해서 ‘경제 성장’의 마법에서, 명품의 ‘환상’에서 깨어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최소한의 이 책에 대한 기대치이다.</FONT><FONT color=#000000>.</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