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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 Hendrix – Isle of Wight Festival
Jimi Hendrix의 죽기전 1970년 마지막 공연이었던 “Isle of Wight Festival”의 DVD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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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3366>내가 기타를 잡게 했던 ‘결정적 순간’, 그리고 Jimi Hendrix</FONT>
내가 기타를 잡게 했던 몇가지 ‘결정적 순간’들이 있었는데, 시점으로 첫 번째가 Gigs 콘서트(1999년 당시에는 정원영-한상원 밴드에서 이적을 보컬로 취한 상태)에서 한상원의 기타연주를 본 것이었고, 두 번째가 신성훈이라는 사람을 만난 이유였는데, 세 번째이자 가장 강렬하게 기타를 잡게 했던 순간은 바로 Jimi Hendrix의 ‘Crosstown Traffic’을 들었을 때였다.
그 전까지 기껏해야 기타치는 사람으로는 넥스트의 김세황이나 시나위의 신대철 정도 알았고, 서태지도 기타를 잘 친다고 생각한 시절이었는데, Jimi Hendrix의 기타 사운드를 듣고 나서 다 뒤집어 버렸다. 다 필요 없다는 생각이었다.
방송반 활동을 통해서 음악 좀 안다고 느꼈을 때, Mr. Big의 Paul Gilbert의 기타가 멋있다 했었고, 또 한때는 Metallica의 리프도 멋있다고 했었는데, Jimi Hendrix의 기타를 듣고나서 모든 것이 ‘듣보잡’으로 느껴졌다(다만 예외는 Queen의 Brian May).
**<FONT color=#ff0000>아무 결에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감성을 있는 그대로 뿜어낸다는 느낌이랄까? 길들여지지 않은 소리. 그러면서도 세이렌의 소리처럼 귀를 감고 나를 몽환에 빠지게 하는 소리. 25살짜리만 낼 수 있는 격렬한 부대낌.</p>
</FONT></STRONG>그게 내가 Jimi Hendrix의 ‘Crosstown Traffic’을 들었을 때의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의 음반을 구할 수 있는 대로 다 구해다 듣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Jimmy Page나 Joe Satriani의 느끼한 소리를 들을 수가 없게되어버렸다(물론 Brian May의 하늘의 하프같은 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예외적인 경우다). 또한 괜히 기타를 드럼처럼 때리는 리프의 ‘기계적 사운드’도 들을 수가 없어졌다. 혼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JImi Hendrix의 자리를 아직까지 누구에게도 주지 않고 있다. Brian May도 그 자리에는 못들어간다.
<FONT color=#003366>Isle of Wight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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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생전 Jimi Hendrix의 마지막 공연을 보았다. Isle of Wight Festival 1970’의 공연.
Flying V(내가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기타)와 Fender Stratocaster(내가 가지고 있는 기타) 딱 두대로 이루어지는 공연. 여기서 매번 해왔던 몇 천만원짜리 기타 때려부수기는 하지 않는데…
이때가 아마 약빨이 가장 절정에 올라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보기 전에는 했었는데, 실상 그는 침착하다. 그러면서도 그의 그타 사운드 하나 하나 잡기에 주력하고, 차분하게 음악 자체를 느끼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 와와 패달 밟는 느낌과, 동시에 암을 이용하는 느낌이라는 걸 도대체 누가 흉내낼 수 있을까?
아.. 이건 말로 표현이 안된다. 그냥 아름답다.
도대체 누가 이 인간을 역전할 수 있을 것이냐…. 근데 더 무서운 건 이 때의 그의 기타가 그의 ‘끝’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거다…
왜 죽었을까… 아쉬움만 남긴 채…
근데, 이 DVD가 2,500원 밖에 안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