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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氏를 부탁해! 에 보태는 내 한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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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ff7635><IMG alt="" src="http://image.aladdin.co.kr/cover/cover/890108645x_1.jpg" border=0></F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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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0000>몇 년전부터 MBC 하면 느껴지는 느낌이 있다. 언론사를 생각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이를 테면 이런 거다.
먼저 KBS 여자 아나운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상이 ‘맏며느리감’이다. 그리고 SBS 여자 아나운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상은 ‘연예인’이다. 그런데, MBC 여자 아나운서를 생각하면 나에게 떠오르는 인상은 ‘여자 저널리스트’다. 사실 편견이 지독하게 깔린 발언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편견이 걷어지지가 않는다.
김주하나 김은혜처럼 내 기대를 걷어찬 아나운서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MBC의 여성들은(지금의 박혜진 아나운서처럼)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졌을 때, 부당하다고 느낄 때 한마디는 ‘까칠하게’ 날릴 줄 아는 당찬 여자들로 생각이 되곤 했다.
또 떠오르는 건 영상에 대한 건데, KBS의 드라마를 보던 <뮤직 뱅크="">를 보던 항상 화면의 느낌은 좀 수수하다고 해야하나? 좀 색감 자체가 별로 화사하지 않고 칙칙하다는 것이었는데, 그에 반해 MBC의 영상은 MBCHD로 화면 좌단에 나온 이래로 항상 샤방샤방하고 번떡번떡했다. 예전 386 SX 25MHz 대우 컴퓨터의 VGA CARD가 지웠했던 800x600x256color 시대에서 두번째 PC에 달려있었던 1024x768xTrue color로 전환되었을 때의 느낌이랄까?뮤직>
마지막으로 강렬하게 주는 인상이라는 것은, 그들의 그 자부심이라는 거다. 그제 저녁 PD Journal에 다니는 기자 동생과 한잔 하면서도 이야기했지만, MBC의 사람들은 ‘자기가 잘난 줄 안다’는 거다. 그렇다고 그들이 재수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시사교양국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KBS가 김수현의 <부모님 전상서=""> 따위의 국가-가족 공동체 이데올로기를 21세기에도 빵빵 때릴 때, MBC에서는 <내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가 ‘못난 년도 할 수 있다’를 보여주고 있었고,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환상의 커플="">등으로 드라마 자체의 혁신을 주도하지 않았는가? <무한도전>도 역시 마찬가지.무한도전>환상의>아일랜드>네>내이름은>부모님>
</FONT><FONT color=#000000>**<FONT color=#d41a01>난 그런 오만하면서도 스페셜하고 한마디도 지기 싫어하는 MBC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 그 구성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요즘에도 하루에 수천 번씩 한다. 연봉이 세서가 아니라, 권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기준 따위에 대해서 ‘조까라 그래’하면서 세상의 기준이 무시하는 것들에 대해서 비춰주는 시사교양팀. 그리고 사회의 도그마들(특히 여성과 성적 소수자)에 의해서 잘 안만드는 주제를 가지고 이윤정PD(이를 테면 <떨리는 가슴="">에서처럼, 혹은 <커피프린스 1호점>처럼) 같은 이들이 여전히 선전하는 그런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FONT>** </FONT><FONT color=#9b18c1>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내 생각과 같이 MBC를 상상하는 이들의 생각에 공감했고, 지금 도래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심각할 수도 있고, 이제 곧 끔찍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인데, 어찌 되었건 그런 마봉춘이 없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최소한 내가 같이 꿈틀댈 수 있을 때 까지는 말이다. 그게 내 소망이다.떨리는>
</FONT><FONT color=#000000>김현진의 글을 부러워했고, 한윤형의 글을 읽으면서 이번에는 질투했다.
미디어와 관련된, 특히 공공미디어 연구소 사람들의 글들, 그리고 문화연대의 글들이 생각할 바를 굉장히 많이 전해준다. 지금의 미디어와 관련된 일들이 어떻게 벌어지는 지가 명료해 진다.
가장 좋았던 글은 고재열의 글이었는데, 시사저널 사태와 MBC에서 벌어질 일들의 동형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다.</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