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 다행이다

예전에 이적이 좋았던 건 그의 발칙한 감성이었는데, 이적의 <나무로 만든="" 노래=""> 음반을 들으면서 한 동안은 “아, 이제 이 아저씨도 결혼할 때가 되니까 배나오고 머리커지고, 감성마저도 늙어서 늙수구레하게 가는 구나” 했었는데, 이 음반. 하루 하루 지나 듣다보니, 너무 좋다. 음반의 모든 노래들이 차분하게 하루 하루 느끼게 하고, 하루 하루 살아있게 만든다.

내 결혼식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데(생각해 보니, 다른 건 다 있는데 ‘신부’가 없구나.. -_-), 꼭 이 노래를 불러줄 계획이다. 피아노 치면서 꼭 이 노래를 불러줄꺼야.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다행인 그녀를 만나야겠지만…

이유없이 가슴에 사무치는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