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기 ② – PIFF 10/3 예매기

2008/10/06 – [Culture/Travel & Play] – 부산 여행기 ① – PIFF 개막식

영화제 둘째날, 전날 마신 C1 소주가 부대낀 속을 부여잡고. 아침 5시 반에 일어났다. 영화제 표를 하나 밖에 예매를 안한 무대책에 현장 예매하러 영화관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호텔에서 인터넷 좀 하면서 볼 영화 체크하고, 내려와서 곧 바로 택시를 타고(무려 17000원 -_-;) 해운대 Megabox(sFUNz에 있는)로 향했다. 도착 한 시간은 7시 반쯤이었는데 벌써 사람은 보시다 시피 꽉꽉 들어차 있었다. 사실 이 때는 별로 생각 못했는데, 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꽤 먼 상태였다.

원래 새벽같이 오겠다던 동네 동생이 핸드폰을 꺼놓고 잤다고, 7시 쯤 통화하고, 이 녀석의 영화는 오후 꺼나 예매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하여튼 하염없이 줄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부산이 서울부터 그렇게 먼지 KTX를 타고 온 나는 별로 깨닫지 못했는데, 사실 조낸 멀었다. 버스를 타고 연휴 첫날에 부산까지 온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못해 본 거다.

어쨌거나. sFUNz에서 줄을 서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있는 (사진에서 볼 때 앞에 머리 묶은 여자) 미국에서 대학 학부 정도를 다니리라 예상되는 여자와 그 옆에 있는 대학원 쯤 다니리라 생각되는 여자가 계속 영어로 떠들어 댔는데, 그들이 왜 굳이 영어로 대화했는 지가 이해가 안 되었다. 사실 못 알아들 을 수준의 영어도 아니었고, 한 마디 ‘셔럽 플리즈’를 날려주고 싶을 만큼 시끄러웠는데. 여튼. 줄 서있는 내내 그러고 있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깐, 다른 날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 이른 시간부터(전날 오후 1~2시부터 가방을 던져두었다는…) 예매를 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대단한 사람들…

2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면서, 부산으로 오고 있는 원기자의 교통 정보를 확인하면서 버텼다. 그리고선 드디어 예매할 시간. 많은 수작들이 예매가 되었고, 그 날의 컨셉에 따라 난… 다큐 영화를 선택했다.

<농민 약국/검은 명찰> 그리고 <태백 잉걸의="" 땅=""></span>

누가 말 안해도 알아서 좌파라고 그렇게 영화를 선택해 주셨다.

영화 예매를 마치고선, 난 유유히 용궁사로 향했다~ 나가는 길에서 봤던 PIFF 셔틀버스와 자원봉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