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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프라우드(proud) 2009.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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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ud 2009.2 – ![]() 프라우드 편집부 엮음/프라우드(proud) |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내가 읽었던 잡지는 <마이컴>이었다. <마이컴>에 딸려나오는
고등학교 때 방송반(“우리들의 소리를 전하는 MBS, 면목고등학교 방송국입니다”)의 간지를 지키기 위해서 처음에
그리고
를 읽고 나서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때 음악지향의 변화가 많이 왔었는데, 그 변화는 Metallica와 Mr. Big의 세계에서 Radiohead로 온 느낌, 그리고 Stevie Wonder나 Motown Funk로 이사온 느낌이었다.
대학에 올 때 한동안 수능 때문에 마비되었던 감성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서점에 갔었지만, 내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문화적 자양분이었고 또 한 편으로 내 가오였던
그리고 한 동안 음악잡지를 손에 잡지 않았다. 우선 대학에서 ‘깃발 든 사람’들을 선망하게 된 이후로 읽게 된 사회과학서에 빠져서 거기까지 손이 가지 않았고, 나이를 먹어서 그랬을까 꼰대가 되어서 그랬을까, 어쨌거나 한 번에 여러가지 매체를 같이 읽지를 못했었다.
또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음악매거진
세상이 참 많이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기도 했다. 예전에 내가 듣던 Radiohead, Blur, Oasis의 이름 대신 브릿팝의 새로운 이름들 Keane, Franz Ferdinand, Coldplay, Bloc Party, Kaiser Chiefs 등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 를 볼 때에도 브릿팝을 좋아했었지만, 그 때 내가 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Thrash나 Neo-Punk 등의 강렬한 음악들이었는데, 지금은 내 취향도 좀 댄서블한 게 좋고, 그루비 해야 하며, 그러면서 감성도 세련되어야 하니. 천상 예쁘고 처연한 브릿팝 정서가 좋고, 잡지의 브릿팝에 많이 할애하는 지면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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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소년>, <페퍼톤스>, <눈뜨고 코베인=""> 같은 최근의 인디 밴드들 소개에(물론 <눈뜨고 코베인="">은 최신의 밴드는 아니다) 귀를 기울이고 음악을 찾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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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얼마만에 뮤직 키드로의 귀환인가~ 반갑다.
왜 난 이제서야 알게 된거지? 이런 감성으로 쓰는 글의 소중함을.
뱀꼬리.
다만 아쉬운건, 아무리봐도 음반사에서 제공한 정보성 기사가 좀 많은 듯 싶다는 거다. 크리틱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inform만 하는 느낌이랄까? 좀 더 격렬하게 review해 주면 안되겠니?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