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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태백 여행 (2009. 6. 15-17) – ④ 테라로사 커피 그리고 l형 만나다
강릉에는 유명한 커피집이 두 군데가 있다. 먼저 내가 갔던 테라로사 커피가 있다. 그리고 보헤미안 커피가 있다.
박이추라는 커피 명인의 보헤미안 커피는 대학로와 고대 앞에서 커피집 앞에 있다가 지금은 강릉에 가 있다. 보헤미안 커피는 제자 양성으로 유명하다. 전국 방방곡곡에 박이추의 제자들이 커피집을 하고 있다. 믹스커피로 특징되는 인스탄트 커피가 아닌 원두 커피를 초창기부터 알려온 보헤미안 커피.
요즘은 카페 바이더웨이에서도 접할 수 있는 테라로사 커피. 강릉에는 테라로사 커피 공장과 문화의 거리 앞에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 공장까지 가고 싶었지만 택시비가 없고 가는 길도 애매해서 포기하고, 시내에 있는 카페 테라로사로 향했다. 에디오피아 모카디시모를 마셨다. 한 잔 마시면서 <고양이 대학살="">을 읽고 있었는데, 알바생이 다가오더니 커피가 마를 때마다 와서 채워주곤 했다.고양이>
점심 먹고나서부터 6시까지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었다. 옆의 테이블에는 KBS 강릉 지국 PD라는 사람 한 명과 문화기획자라는 사람 한 명, 둘이 해서 프로그램 기안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둘의 신분은 어떻게 알았냐고?? 둘이 수인사 하면서 명함을 건네면서 자기 소개를 했으니까. 어쨌거나. 혼자 모던뽀이 흉내를 내면서 커피를 열심히 마셨다. 담배를 피워도 되는 지 아닌 지가 확인이 되지 않아서 담배는 나가서 피웠다. 옆의 화장실은 테라로사의 분위기와 달리 술집이 입접해있는 빌딩의 화장실과 같이 암모니아 냄새와 소변냄새 대변냄새가 났다. 커피 향으로 냄새를 날렸다.
6시. l 선배를 만났다. 대학교 1학년 입학하자마자부터 몇 년동안 술을 사주던 선배. 좋아하는 형. 내가 처음 만난 해에는 소주 7병의 전설이었으나 지금은 소주 1병~2병을 넘기지 못한다. 그리고 몸도 사고로 고장이 좀 난 상태였다. 어쨌거나 반가운 만남. 우리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태백 닭갈비=""> 집을 찾아갔다. 문화의 거리에서 구비 구비 골목을 돌아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들어가다보니 나온 곳. 동네사람이 잘 알겠거니 하고 따라들어갔다.태백>
아는 사람들은 잘 아는데, 춘천식 닭갈비를 빼면 강원도 다른 지방의 닭갈비는 다르다. 홍천이나 태백식은 물닭갈비이다. 서울 면목동의 <기절초풍물닭갈비>라는 곳이 있다. 여기를 가보면 홍천식 물닭갈비라는 것이 어떤 맛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가 있다.기절초풍물닭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