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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씨를 다시 만나고 싶어요 – 친절한 금자씨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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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 ![]() 박찬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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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의 결혼 이야기가 일파만파로 한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생각하기로 아마 기자들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이영애의 결혼 상대와 결혼으로 가게된 경로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본다. 천천히 풀고 있는 게 아닐까.
이영애 이야기가 웹을 덮어버리니까 이영애를 회고하게 된다. 그래서 <친절한 금자씨="">를 봤다. </p>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너나 잘하세요”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본 <친절한 금자씨="">는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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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해보일 까봐 붉은 눈화장을 하는 금자씨. 아무래도 짙은 파란색과 붉은 눈화장은 박찬욱이 선호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박쥐>의 김옥빈이 그러지 않았나. </p>
박찬욱이 선호하는 파란색 옷은 이상하게 생동감을 준다. 파리한 인상으로 남는 게 아니라 아니라 어떤 음지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다시 보니 많은 까메오들이 나왔더라. 신하균 송강호 류승완 유지태가 나오고 내가 좋아하는 오광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왜 그 때는 그런 걸 알지 못했지?
<밀양>의 전도연이 분노하고 본인의 무너짐으로 ‘복수’가 완성되지 못했다면 금자씨는 기어이 해낸다. 신이 없는 자에게는 인간의 복수만이 작동할 뿐인다. 인간의 단죄가 이루어진다. <박쥐>의 세계에서도 신은 “난 신앙이 없어서 지옥에 안가요”라는 태주(김옥빈)의 말에 무시당하고 뱀파이어의 시대가 오는데 항상 박찬욱은 기독교의 공리가 얼마나 허술한 지를 보여주려 하는 듯하다. 금자씨가 촛불을 계속 끄지 않고 켜야한다고 했던 것은 어떤 상징일까. 자신의 작업을 신성화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래도 보호받고 싶어하는 것일까. </p>
<친절한 금자씨="">를 다시 보니 여러가지 상징들이 날아다니는 게 박찬욱 영화의 특징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친절한 금자씨="">는 친절하다. 간결한 스토리 라인이 <박쥐>보다 한결 수월하게 몰입하게 한다. 영상들이 <박쥐>보다 훨씬 더 절제되어있다. 비발디의 음악이 확실히 정서를 묶어주는 힘이 있다. </p>
<대장금>에서의 장금이 이미지가 식상할 때 <친절한 금자씨="">를 보면서 이영애 데뷔 초창기의 ‘산소같은 여자’가 떠올랐다. 열정과 시크함의 간극이 있었지만 어쨌거나 그 변화가 너무 매력적인 이영애를 만들었었다. </p>
여러가지 루머들이 있는데 어쨌거나 이영애가 계속 배우였으면 좋겠다. 또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변하는 이영애의 연기를 보고싶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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