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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2009, 하루의 영화 산책 – ① 나는 비와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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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20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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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6 – [Life Log/Travel] – 부산 여행기 ① – PIFF 개막식 2008/10/08 – [Reviews / Previews/Films] – 부산 여행기 ⑤ – <농민 약국="">, <검은 명찰=""> 관람기</a> 2008/10/11 – [Reviews / Previews/Films] – 부산 여행기 ⑥ – 운수 좋은 날(2008/10/4) </td> </tr> </table> </div>
2009년 10월 9일 도착해서 처음 본 영화는 <나는 비와="" 함께="" 간다="" I="" Come="" with="" the="" Rain="">였다. </font>이병헌, 조쉬 하트넷, 키무라 타쿠야이 출현한다. 베트남 출신의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헝(Tran Anh Hung)의 작품.</p>
이병헌의 연기를 좋아하게 된 건 <달콤한 인생="">부터였다. 정제된 힘과 냉정함 그러면서 동시에 부드러움. 차분한 목소리. <대부>에서의 알 파치노는 특별히 화를 내지 않는다. 차분한 톤 밑에 끌어오르는 힘이 느껴진다. 이병헌의 차분함 밑에는 닳고 닳은 노회함, 그렇지만 또 다른 한 편에 늘 여린 결을 지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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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무라 타쿠야와 조쉬 하트넷을 잘 모른다. 기무라 타쿠야가 SMAP의 멤버라는 것 정도를 알 따름이다. 조쉬 하트넷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하고 말 따음이다.
싸이코 패스를 추적하다가 같이 미쳐버린 클라인(조쉬 하트넷). 클라인이 찾아야 하는 대기업 총수의 아들 시타오(기무라 타쿠야), 그리고 홍콩의 마피아 보스 수동포(이병헌). 클라인은 시타오를 찾아 여기 저기를 헤매다가 결국 홍콩에서 그의 행방을 찾아낸다. 여자 친구 때문에 시타오와 엮이는 수동포.
각 캐릭터의 개성들이 각 지점들에서 파열음을 낸다. 수동포의 냉정함과 잔인함과 싸이코 패스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클라인이 만나는 지점. 시타오와 수동포가 만나는 지점.
“넌 내가 어떻게 살았는 지 몰라. 난 네가 겁나지 않아.” 수동포는 예수같이 늘 기적같이 살아나는 시타오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한다. 동시에 클라인은 똑같은 말을 수동포에게 건넨다. 수동포는 선과 악의 개념을 뛰어넘은 인간이다. 그에게 죽음은 특별한 의미가 아니고 오로지 자신의 것에 반할 경우 그냥 죽이거나 죽도록 난자하거나. 그런데 자신에게 오히려 두려워한다고 외치는 시타오에게 수동포의 저 말의 뉘앙스는 예수를 죽도록 외면한 베드로의 3번의 부인를 떠올리게 한다. 그에 반해 클라인의 저 말에서는 “날 한 번 건드려봐. 쉽진 않을 걸. 난 너보다 더 징그러운 놈들만 만나왔다.”라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자신의 몸을 때리라고 말하는 시타오는 흡사 예수의 고난을 연상시키는 데가 있다. 마지막에 구태여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 수동포의 재현에는 공포가 묻어있다. 하지만 예수가 근원적으로 죽음에 대해서 무서워 하지 않고 “당신의 뜻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라고 외칠 때에도 예수는 계속 아프다가 소리지르곤 했다. 마찬가지로 시타오는 “아파요. 그만해요.”라고 말한다. 총 3발을 맞고 십자가에 못 박힌 시타오는 살아날까? 누가 그를 살릴까. 막달라 마리아?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서 특별한 기발함은 느끼지 못했다. </span>하지만 캐릭터들은 살아있다. 모두의 연기는 날 몰입하게 한다. Hasford 역의 엘리아스 코티아스의 모습은 자다가도 그의 전화가 올 4시에 날 긴장시킬 듯 하다. 그리고 내 몸이 그의 작품의 일부로 잘려나가지 않은 것에 안도하게 한다. 그리고 내 호흡의 속도를 가쁘게 하는 카메라 워킹과 빛의 콘트라스트는 충격적인 영상의 기억을 뇌리게 스치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