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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안 난다 – 권영길 의원의 대한민국 교육 불평등 지도
밖에 외출하려고 나가는 길. 어쩌다가 프레시안에서 권영길 의원의 <대한민국 교육="" 불평등="" 지도="">자료</a>를 보게 되었다. 충격적이다.대한민국>
서울대/연/고대 진학률
밑의 그림 두 가지 중 왼쪽 것은 지역별 공시지가이고, 오른 쪽 것은 전문대 이상 학력 순위이다.
분석 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직관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독식하는 체제이고, 나머지 그나마 성적으로 선전하는 곳들은 광역시와 각 도의 중심도시 몇 군데이다. 하지만 색깔의 차이가 보여주 듯이 불평등이 엄청나게 양극화되어있다. 비슷한 색깔의 분포는 수도권에서만 발견된다. 그냥 분포를 아무런 해석없이 읽는 다면 상관성만 발견할 수 있으므로 집값이 비싸야 공부를 잘한다 혹은 반대로 공부를 잘해야 집값이 비싸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명백하게 부모의 재산이 자녀세대의 학력으로 이전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집이 비싼 것이 아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 급별 부모소득수준
먹고 살만해야 외고에 간다. 돈 없으면 공부를 못해서든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서든 일반계와 실업계를 갈 수밖에 없다.
체격조건
그 외의 자료들도 많은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체격조건’이다. 공부야 돈을 많이 들여 잘 하게 만들 수 있다고 친다 하더라도 자사고와 외고가 키도 더 크고 체중도 더 나간다. 체력이 어떤 지는 달리 볼 수 있겠지만, 이건 뭐 거의 19세기 영국 노동계급 자식들의 통계를 보는 듯하다.
예전에 학업 포기율에 대한 자료를 말 한 적이 있다(2009/10/03 – [보고 듣고 읽고 그리고 느끼다/에세이] – 뿌리부터 말라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 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 난 김순천이 사태를 너무 비관적으로 본다고 생각했는데, 이 자료를 보고 나니 김순천 정도는 굉장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쯤되면 거의 손 쓸 길이 없는 곳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데 수월성 교육. Affirmative Action에 대한 철폐(지역 할당제등) 다 부숴놓으면 이제 정말 나중에 사회 엘리트끼리는 대치동 어느 학원 학맥이 생겨나고 어느 아파트 인맥이 생겨날 지도 모르겠다. 섬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