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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You Need is Love
화이트 크리스마스라 긴장했었지만. 다행히 눈은 안 온단다(물론 자는 도중에 내릴 수도 있겠지). 화이트 크리스마스면 너무 슬펐을 것 같았던 올 한해였다. 그래도 난 제대했고 부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지는 않았다.</p>
<A title="[http://leopord.egloos.com]로 이동합니다." href="http://leopord.egloos.com/4303961" target=_blank>leopord</A>가 커플지옥 솔로천국을 이야기했지만 그 뒤에 있는 질시의 시선을 아는 나는. 그냥 쿨한척 하려고 그런 말 하지는 않는다.
난 이를테면 여전히 사랑을 꿈꾸고 그 사람과의 낭만적 연애를 꿈꾸는 나는 여전히 리얼리스트가 아닐 수도 있다. 난 여전히 사랑, 섹스, 스킨십, 그리고 키스라는 말에 몸과 마음과 귓볼의 기운이 뜨거워지는 사람이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과 몸이 충일해 오르는 순간의 그 구체성은 내게 늘 영감의 원천이 된다.
난 사랑할 때의 충일감을 쓰고 싶고, 또 사랑이 실패할 때의 그 몰락에 대해 쓰고 싶다. 한 동안 정말 온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다.
며칠동안 읽을 수 있는 건 오로지 시 뿐이었다.
오늘도 밤을 새고 3시간을 자고 겨우 살아살아 별 일을 다했다. 심지어 오늘은 알바도 했다. 방학이 시작되니 바로 그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그 와중에 꼭 해야 할 법 했던 일 하나를 용기있게 해냈다. 그냥 느끼는 대로 행동하기로 했다. 이건 순전히 아침 11시 몇 분 경에 운전하는 도중 들었던 라디오 방송 덕분일 지도 모르겠다. 후회는 없다. 그리고 마음이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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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행복하세요. 모두 사랑 하시고, 김애란의 소설에서 나오는 이야기마냥 ‘호텔’ 방이 꽉 차서 ‘러브호텔’갔다가, 거기도 방 없어 ‘모텔’로 갔다가, 그 ‘모텔’마저 꽉 차서 ‘여인숙’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의 사랑을 시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번지점프를 하다="">의 이은주와 이병헌의 섹스와 사랑이 싹텄던 곳은 바로 여인숙이었죠. </p>
밤의 기운 아래 즐거운 키스와 섹스와 밀어를 속삭이길 빕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영혼을 잘 돌봐주세요.
어쨌거나 러브와 섹스를 과자 이름으로 기억하고 싶은 크리스마스 이브, 나는 칠레산 ‘조세피나 까베르네 쇼비뇽’ 한 병을 혼자 연거푸 걸치고 잠을 청합니다.
<FONT color=#112a75>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All you need is love.</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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