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비분강개 역사학, 이제 쫌! – 권기봉,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4점
권기봉 지음/알마

2010/01/05 – [보고 듣고 읽고 그리고 느끼다/자연과학 그리고 공학] – 읽다가 졸았던 건축 이야기 – 서윤영,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순전히 ‘서울’을 알려고 이 책을 샀었는데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다. 이유를 잘 몰랐었는데. 하여간 2년 동안 손도 안 대고 있었다. 나오자 마자 사서 이런 식으로 서가를 채우는 책들이 수백 권이긴 한데. 이 책도 그 운명을 못 면하다가 요즘의 내 관심 때문에 읽게 되었다.

‘개괄적인 입문서’에 대해 계속적인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공부 날로 하려들면 들 수록 허당만 만나는 것 같다. 그냥 원 텍스트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읽거나 르페브르나 하비를 읽어야 겠다. </p>

권기봉은 잘 모르는 사람이고, SBS 기자란다. 며칠 전 만났던 후배가 재미있게 잘 썼다고 해서 꽂혀있던 책을 뽑아 어제부터 오늘까지 버스에서 읽었다. 정말.

예전에 읽었던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의 인식만도 못하다. 2008/12/11 – [보고 듣고 읽고 그리고 느끼다/인문학] –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김진송, 현실문화연구 아니 정확하게 말해 이 책의 소스를 묶어보자면 강만길 + 박세길 + 금성교과서 + 손정목 정도 인 것 같다.  혹시 이 책을 읽고 서울의 ‘도시’와 ‘건축’과 ‘역사’를 함께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손정목을 읽으면 될 듯 하다. </p>

물론 대중교양서로써 적당히 서울에 뭐 있고 뭐 있고 이야기를 듣기엔 좋은데. 거기까진 것 같다. 카페에서나, 버스에서 읽으면 될 듯하다.

특히 그의 역사인식에 말려들기 시작하면 어느날 문득 김구와 피를 토하다가 김일성과 함께 만주를 달리다가 일본놈들 때문에 울화통 터져 죽을 지도 모른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