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학교 학생회장 선거과 엄친아


2009/11/22
– [생각하기/출간계획 및 생각 다지기] – 위기의 10대와 대화하기

2010/02/13 –
[보고 듣고 읽고 그리고 느끼다/에세이] –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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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이 프로그램=""> 때문에 한 중학교에 갔다가 한참 웃었다가 쓰읍했다. 중학교에서 상상할 수 있는 기상천외함을 기대했다면 이 역시 전도된 방식의 ‘꼰대짓’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민사고 대회’에서 상을 탄 ‘엄친아’ 매니저표 브랜드 아이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한다. 이제는 확실히 ‘알파걸’의 시대인지 여학생들이 많고 공약도 여학생들이 비교적 구체적인 편이다. 확실히 중학교까지만 해도 남자애들이 뭘 잘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p>

그런데 학생회장 역시도 ‘스펙’이기 때문에 나온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7막 7장>의 저자이자 대표 ‘매니저 맘표’ 브랜드 홍정욱이 머쓱할 정도로 대놓고 ‘속물스럽게’ 말하는 선거 포스터를 보고 있자니 여러가지 생각이 멈추질 않았다. </div>


잠깐 마주친 Z와 이야기를 하다가 그녀가 창의적이라고 몇 명의 포스터를 지목하며 한 방 먹인다. “요즘은 엄친아들이 더 창의적이야. 칭찬받으니까 더 창의적이 된다구.“</p>

그러면서 ‘학교 바깥’과 ‘학교 안’을 늘 넘나들면서 ‘문제아’로 호명되는 아이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들에게 학교는 어떤 공간일까. 계속 혼나기 때문에 점점 더 주눅드는 아이들. 그리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아이들. “혼내지만 말아주삼~”이라고 자신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신청서에 가장 크게 쓰는 아이들.

여기에 한국사회의 모순들이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는 건 아닐까.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