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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Election 2010 First Debate
한국의 대통령, 시장 토론 등을 보다가 영국의 토론을 보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있다. 총리 후보로 지명된 Gordon Brown(Labour), David Cameron(Conservative), Nick Clegg(Liberal Democrats)의 토론이다. 첫 번째 토론의 첫 번째 주제가 ‘이민문제’라는 것이 상징적인데. 조만간 10년 안에 한국에서도 이 주제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세 명의 토론 태도를 보면서 영국에서 Nick Clegg가 뜨는 이유를, 전통의 노동당과 보수당을 ‘꼰대’로 몰아붙이는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토론과 한국에서는 제스처나 표정이 중요한 것이었는데 영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그러한 ‘이미지 정치’는 잘 먹히지 않아왔다. Nick Clegg의 ‘돌풍’은 그러한 ‘이미지 정치’가 이제 영국에서도 먹히기 시작함을 보여주는 징후라 말할 수도 있다. 물론 1997년에 Tony Blair가 TV 토론에 나왔다면 이런 모습이었겠지만. David Cameron과 Gordon Brown의 ‘정책 비용’에 관한 논쟁은 너무 뻔하다. Gordon Brown은 지금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이야기하고, David Cameron은 대처의 전통 덕택인지 ‘거대한 재정 적자’를 지적한다. “~도 해야 하고, ~도 해야 하고, ~도 해야하겠죠. 그런데 예산은 정해져 있어요. 게다가 거대한 재정 적자 상황에서. 13년의 노동당 시절은 …..” 여기에 방어할 Brown의 논리 역시 빤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여전히 영국읜 Decent한 나라이기 때문에 굉장히 공격적인 토론을 펼치면서도 ‘Indeed’를 잊지 않는 신사의 나라.. @.@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영국의 의회는 기본적으로 마주보는 형태의 경합장(Arena)인데. 이번 선거를 통해 양당제가 아작날 것 같다는 예측들을 가지고 생각해 볼 때, 의사당을 바꿔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