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릭스의 이론 공부 #1]푸코의 신자유주의 분석

푸코의 의 신자유주의 분석에 대한 부분을 <문화연구입문> 과목의 기말 보고서로 제출했다. 이를 첨부한다. 아래 이어지는 내용은 프롤로그 부분만 발췌한 것이다. 푸코에 대해서 손쉽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여전히 발굴되지 않은 푸코의 얼굴이 있다. 물론 난 훈고학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벼려서 현실의 분석의 도구로 쓰기에 푸코가 좋다는 것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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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970년부터 1984년 ‘콜레쥬 드 프랑스’에서의 강연은 기존의 푸코에 대한 ‘전형적’인 이해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배치시켜야 할 필요를 만들어 낸다. 『감시와 처벌』이나 『광기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훈육적인 권력의 테크놀로지의 효과인 신체를 통해 구성하는 근대 국가의 형성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타나는 푸코는, 강연을 통해 나타나는 푸코와 종종 이질적이고 단절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footnote]이러한 점에 대한 서동진의 평가는 참조할 만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푸코는 실존의 미학자로서의 서정적인 어느 철학자의 모습에 가깝다. 혹은 훈육사회와 미시권력의 세계를 고발한 그 어느 자유주의자보다 더 극한적인 리베르탕의 모습을 한 푸코야말로 우리가 알고 있는 푸코의 형상에 훨씬 근접해 보인다. 그런 우리에게 자유주의 분석가로서의 푸코, 나아가 그것의 현재 형태인 신자유주의를 면밀하게 탐색하고 그것을 우회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곤구하는 푸코는, 낯설고 또 어쩐지 어색해 보이기까지 할 수 있다.”(서동진, 2009a:315) 다른 한 편에서 진태원은 “다른 사람들이 그를 일정한 틀에 따라, 익숙해진 모형에 따라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순간 푸코는 비웃기라도 하듯이 전혀 다른 문제, 전혀 상이한 분석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그러한 비판이나 찬양에서 빠져나간다.”(진태원, 2006:216-217)[/footnote]. 또 여기에는 1975년 『감시와 처벌』와 1976년 『성의 역사』 1권을 출간하고 이후 몇 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성의 역사』 2권의 내용전개가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도 겹쳐있다[footnote]이에 관련해서 진태원(2006)은 푸코가 1976년부터 1984년 사이의 기간 동안 사상적인 위기와 단절의 시기를 겪었다고 해석한다. 반면 서동진(2009a)과 조원광(2009)은 ‘통치성’이라는 개념을 매개로 푸코의 사유를 연속적으로 배치한다.[/footnote]. 그리고 그 쟁점이 되는 ‘공백기’의 푸코의 연구들이 위에서 언급한 ‘콜레쥬 드 프랑스’의 강연에 실려 있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텍스트 중의 하나가 바로 『생명정치의 탄생』(The Birth of Biopolitics)(2008)이다[footnote]현재 푸코의 강의록은 1976년의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1998)와 1982년의 『주체의 해석학』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고, 나머지는 영역되어서 출판되어 있다.[/footnote]. 『생명정치의 탄생』이 주목받는 것 중 하나는 1978년과 1979년에 걸친 이 강의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탁월한 해석을 했다는 점에 있다. 푸코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해석은 기존의 경제학적 분석(경제정책의 패키지로서의 신자유주의[footnote]이러한 분석의 대표적인 전형을 데이비드 하비의 『신자유주의 : 간략한 역사』(2009)를 통해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분석은 탈규제화, 민영화, 작은 정부로 요약되는 정책의 패키지(워싱턴 컨센서스)와 노동의 유연화로 상징되는 축적체제의 변동으로 설명하는 용례를 따른다. 한 편 우석훈(2008)의 정책 분석은 김대중 정부를 ‘약한 신자유주의’로, 노무현 정부를 ‘강한 신자유주의’로 묘사하는데 이는 신자유주의를 ‘경제정책’으로 보고 그 ‘수준degree’로 보는 태도라 말할 수 있다.[/footnote])을 뛰어넘고, 다른 한 편 기존의 이데올로기로서의 분석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 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푸코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논의를 1)질서자유주의와의 비교 2)자기계발하는 주체 혹은 기업가로서의 주체로서의 개인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 한국에서의 연구(서동진, 2009b)를 되짚어보려 한다.

(후략)

#참고문헌

1. 단행본

Michel Foucault. 2008. The Birth of Biopolitics. translated by Graham Burchell. New York:Palgrave데이비드 하비. 2007. 『신자유주의』. 최병두 옮김. 한울
루이 알튀세르. 2007. 『재생산에 대하여』. 김웅권 옮김. 동문선
리처드 세넷. 2002.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조용 옮김. 문예출판사
미셸 푸코. 1998.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박정자 옮김. 동문선
서동진. 2009b.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돌베개
우석훈. 2008. 『괴물의 탄생』. 개마고원
피에르 부르디외. 2004. 『맞불』. 현택수 옮김. 동문선

2. 학술 논문

서동진. 2009a. “신자유주의 분석가로서의 푸코”. 『문화과학』 2009년 봄호(통권 57호)
조원광. 2009. “후기 푸코의 국가론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석사학위 논문
진태원. 2006. “생명정치의 탄생 ㅡ 미셸 푸코와 생명권력의 문제”. 『문학과사회』 제19권 제 3호(통권 제75호)
Thomas Lemke. 2001. “‘The Birth of bio-politics’”.
Economy and Society Vol. 30 No. 2:19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