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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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from RECANDPLAY.NET on Vimeo.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10cm

오늘 밤은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창문을 여니 바람 소리가 드세요
사람들은 나를 보살펴주질 않어
잠들 때까지 날 떠나지 말아줘요</p>

꾸물거리는 저기 벌레를 잡아줘요
잡은 휴지는 꼭꼭 구겨 창문 밖에 던져버려줘
오늘의 나는 절대 결코 강하지 않어
그냥 오늘 밤만 네게 안겨서
불러주는 자장노래 들을래

오늘 밤은 혼자 잠들기 무서워요
저 작은 방에 무언가 있는 것 같어
잠깐만요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냐
그냥 오늘 밤만 집에 가지 말아줘요

혹시 모르니 저기 대문을 잠가줘요
들어올 때는 불을 끄고 방문을 반쯤 열어줘
오늘의 나는 절대 결코 강하지 않어
그냥 오늘 밤만 네게 안길래

혹시나 내가 못된 생각 널 갖기 위한 시꺼먼 마음
의심이 된다면 저 의자에 나를 묶어도 좋아
창밖을 봐요 비가 와요 지금 집에 가긴 틀렸어요
버스도 끊기고 여기까진 택시도 안 와요
오늘 밤은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잠들 때까지 머릿결을 만져줘요

믿어줘요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냐
그냥 오늘 밤만 네게 안겨서
불러주는 자장노래 들을래
그냥 오늘 밤만 가지 말아요 </div>


아까 영풍문고에서 빠져나와 273 버스를 타고 홍대 근처로 가고 있던 중, MP3에서 10cm의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가 나오기 시작했다. “혹시나 내가 못된 생각 널 갖기 위한 시꺼먼 마음 의심이 된다면 저 의자에 나를 묶어도 좋아“에서 빵 터지기 시작. 이런 말을 하는 남자가 어떤 제스처를 하고 있을지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웃음이 멈추질 않았고, 주위의 뭇 사람들이 날 ‘야리기’ 시작했다. </p>

모성애를 자극하는 수법으로 작업하던 남자가 수법이 안 먹혔을 때 쓰는 ‘비장의 카드’라고 할까. 이 노래를 부르는 10cm가 한 없이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