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글쓰고 책 읽는 아지트.. – 북카페 소일

뭐 별로 활동하지는 않지만 ‘객원기자’ 타이틀을 달아놓고 글 쓰고 이따금 취재했던 잡지가 있다. ‘문화매거진 <오늘>’이라는 잡지다. 이 잡지에 들어가게 된 것은 ‘노영신’이라는 사람 덕택이라고 말해도 완전히 과언은 아니다. 경동교회에서 만났던 한 누나의 소개로 <오늘>을 만나게 되었고, 그냥 긴가민가 하고 있을 때 노영신 ‘목사’를 만났다.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목사’에 대한, 특히 ‘예장’쪽 목사의 진상짓거리를 알고 있는 내게 그녀와의 대화는 많은 ‘편견’을 깨는 데에 일조했다. 2009년 어느 날,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이후 했던 이야기들도 생각 난다.

어쨌거나. 노영신은 <오늘>이라는 잡지를 다시 세우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새로운’ 진보적이고 생태적인 잡지로서의, 즉 대안적인 삶으로서의, 뉴 웨이브로서의 문화를 들려주려 노력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그녀는 올해 봄, 홀연히 잡지를 마치고 인도로 떠났었다. 그리고 한 달 여를 공사하여 <소일>이라는 북카페를 만들었다. 늘 가장 ‘일상적’인 것의 소중함을 아는 그녀가. ‘소박한 일상’을 카페 이름으로 뽑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7월 중순에 오픈했는데, 지난 주에야 처음 leopord와 함께 들렀다. 가서 너무 융숭히 대접을 받아 좀 미안했지만, 오늘 책 읽고 글 쓰려 갔던 그곳에는 여지 없이 leopord가 있었다. 텔레파시가 통한 건가.. ;;;

앞으로 학교에 있는 날 말고 다른 작업을 할 때에는 보통 <소일>에 있을 것 같다. 내 아지트로. 출간 까지는 활용할 계획이다. 아, 다른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북카페다. 대학로, 홍대에서 소외된 이들이 접근하기 좋은 성신여대 근처이므로 고대에서도 오기 그리 나쁘지는 않다. 273을 타면, 외대, 경희대, 고대 등등을 뚫고. 올 수도 있다.

자세한 위치는..